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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국 흩어진 '대구 신천지' 200명···질본 "모든 역량 집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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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 신천지교회의 예배 모습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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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예배를 한 타지역 신도가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전국 곳곳으로 흩어지면서 전국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은 주로 지난 7일~10일쯤 일부 1차 소규모의 집단발병이 있었고, 지난 14일~18일경 증상이 발현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7일 이전에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된 사례들이 잠복기를 거쳐 첫 번째 유행을 보여줬고, 지난 14일쯤부터 2차로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매일, 주말의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10일경 1차로 31번 환자 등 7명이 집단 발병했고, 이들에게서 감염된 2차 감염자들이 지난 14일~18일경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최소 두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다른 지역 신도들이 전국 곳곳으로 흩어지며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원이 될 우려다. 이미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과 접촉한 또 다른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정 본부장은 “현재 두 가지의 집단발병이 환자 수 증가에 많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첫 번째가 신천지교회 교인 관련이고, 두 번째는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집단발병(110명 정도)이 증가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두 집단의 유행이 얼마나 더 2차, 3차로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막느냐에 따라서 향후에 환자 발생 추이나 지역사회로 조금 더 확산되는 위험성을 (내다)볼 수 있어서 현재는 그것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본부장은 “신천지 교인과 그들과 접촉력이 있었던 사람들, 특히 전파가 있었던 시기에 타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200여 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집중관리를 통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역이라 보고 있다"며 "그 부분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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