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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확진자 '매일 두배' 된다···그만큼 무서운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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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일 처음 발생했다. 한 의심환자가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이송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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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일정 시점부터 비슷한 추세로 뛰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조금씩 늘다 이달 19일부터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18일 31명에서 19일 51명으로 1.6배가 됐다. 20일에는 2배로(51명→104명) 뛰었다. 21일에도 1.96배(104명→204명)가 됐다. 22일 433명은 전날 확진자의 2.1배다. 뭔가에 홀린 듯 날마다 배로 뛴다. 기하급수적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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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하게 두 배로 뛰는 신종코로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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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두 배 증가' 추세의 배경에는 신천지대구교회 집단 감염이 있다. 감염병 전문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종코로나 확진자 1명이 2~3명을 감염시킨다고 한다. 전병율 차의과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감염력이 이보다 더 센 것 같다고 말한다. 전 교수는 "신종코로나의 감염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다. 감염 속도도 매우 빠르다.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앞으로 2,3차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전 교수는 "확진자 접촉자들이 새로운 접촉을 만들면서 기하급수적 증가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퍼지는 모습이 마치 홍역 같다"고 덧붙였다. 홍역은 가장 전파력이 센 감염병이다. 한 환자가 16명을 감염시킨다.

전 교수는 "지금이라도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래야 민간 의료 자원을 차출해 부족한 일손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 생각은 다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르면 위기 단계 심각은 전국적인 유행이 발생했을 때라고 돼 있다. 현재 심각단계로 상향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까지는 전국적인 그런 유행상황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대구와 청도를 중심으로 두가지의 집단발병 사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대한의 통제와 조치를 진행하면서 전반적인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식·이에스더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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