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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면세점들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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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임대료 감면 조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2월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면세점 업계에서 인천국제공항 매장 임대료를 인하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원 조치로 2월부터 면세점 월 임대료를 6개월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

현재 창이공항에서는 신라면세점이 향수, 화장품 면세 매장을, 롯데면세점이 담배와 주류 면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면세업계 전문지인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에 따르면 태국 내 6개 공항도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면세점 월 임대료 일부를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국내 면세업계는 인천공항에서도 면세점 임대료 감면 조치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달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한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에도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계약 방식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매출이 좋지 않더라도 내야 하는 기본 임대료가 정해져 있어 면세점들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A 면세점 관계자는 "평소 매출액의 40% 정도가 임대료로 나갔다면 지금은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이라 실질적으로 매출액의 70∼80%를 임대료로 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B 면세점 관계자는 "지금 나오는 마케팅 확대, 승객 유치 노력 강화 같은 지원책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라면서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신종플루 사태 때 상업시설 임대료를 10% 인하했던 것처럼 상생 차원에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세점뿐 아니라 인천공항 입점 외식업체에서도 임대료 인하 목소리가 나온다.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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