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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짐승돌' 드림캐쳐 "무대는 우리가 뛰어노는 사파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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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드림캐쳐 / 사진=드림캐쳐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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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는 지금껏 보이그룹들의 전유물인 듯했다. 하지만 그 틀을 깨고 '차세대 짐승돌'의 타이틀을 얻는 최초의 걸그룹이 되겠단다. 자신들을 사파리인 무대에서 뛰어노는 야생동물이라고 표현한 드림캐쳐다.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가 지난 18일 첫 번째 정규앨범 '디스토피아 :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드림캐쳐의 새로운 세계관인 '디스토피아'의 시작을 알린다. '반(反) 이상향'이라는 의미의 '디스토피아'를 통해 사회의 부정적인 요소를 비판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17년 데뷔 후 3년 만에 내놓는 첫 정규앨범이다. 지유는 "첫 정규이다 보니 참여도도 생겼고 안무팀도 같이 무대를 꾸민다. 그만큼 웅장하고, 기대하신 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드림캐쳐의 이번 앨범이 특별한 점은 정규라는 점 외에도 하나 더 있었다. 데뷔 후 이어오던 세계관 '악몽'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도입한 것. 드림캐쳐는 "정규를 기념해 화려한 포문을 열고 싶었는데, 이렇게 색다른 스토리를 새롭게 들려드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유는 새로운 세계관에 대해 "'악몽' 시리즈와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에 우리는 나무에 열린 검은 열매를 정화하는 나무의 정령 같은 존재다. 어떻게 보면 열매를 정화시키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 '악몽'도 꿈과 관련됐던 것처럼 꿈과 꿈이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실 새로운 세계관은 설렘만큼이나 부담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악몽'스토리를 잘 풀어나가며 확실한 콘셉트를 잡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유현 역시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었다. 새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우리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내 드림캐쳐는 "그래도 전과 다르게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들고나왔기 때문에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에 세계관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새로운 세계관 역시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더 나아가 가현은 "팬분들이 이번 세계관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능력도 발휘한 첫 정규앨범이다. 지유, 시연, 유현, 다미는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 역시 드림캐쳐를 설레게 했다. 시연은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가사를 써봤다. 그리고 작곡가 오빠들의 아이디어와 우리의 아이디어가 잘 조합돼 곡이 탄생했다. 팬분들께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우리의 아이디어라서 매우 떨린다"고 말했다.

다미는 "내가 직접 만드는 가사이고 랩이다 보니 사람들한테 들려드릴 수 있는 메시지도 있지만 내가 듣고 싶은 메시지를 적게 되더라"라며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내 주된 메시지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를 뿐이라고 넘기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서 쓰게 됐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스크림(Scream)'은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조화를 시도한 곡으로,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를 담았다. 그간 파워풀하고 강렬한 무대를 보여주던 드림캐쳐는 이번 역시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수아는 "이번에 댄서분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 더 웅장해졌다. 빠르고 쪼개지는 부분이 많은데 그 소스를 하나하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안무 시안을 받고 루즈했던 부분들은 더 강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등 수정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만의 퍼포먼스와 무대는 팬들의 유입으로 이어졌다. 유현은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더 늘어난 팬분들을 실감한다. 영상 조회수 같은 지표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서 예능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콘텐츠보다는 무대를 보고 좋아해서 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또한 자신들만의 매력을 "짐승 같다"고 표현했다. 시연은 "무대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사파리에서 뛰어노는 야생동물 같다. 실제로 팬분들이 내게 늑대라고 불러준다. 나 역시 늑대에 걸맞은 모습을 무대에서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드림캐쳐는 "차세대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멤버들은 "그룹 2PM 선배님들 이후 '짐승돌'이라는 수식어가 없었던 것 같다. 걸그룹으로는 최초이지 않나. 대중에게 짐승돌로 낙인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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