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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韓 여행경보 2단계로 격상…세계 각국 경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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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확진자 급증 영향

대만 韓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이스라엘 입국 금지

투르크메니스탄 격리 조치, 카자흐스탄 24일간 의학적 관찰 등

이데일리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이 한산하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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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미국과 대만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단계를 강화하는 등 세계 각국의 한국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미국, 韓 여행 경보 잇따라 격상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여행 경보는 총 4단계로,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를 의미한다. 마카오, 홍콩에 이어 이날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여행 경보를 1단계 격상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는 여행경고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상태다.

국무부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을 ‘지역사회 감염 의심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한국과 일본을 주의 단계(1단계)에서 경계 단계(2단계)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 일본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이는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만 또한 전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격상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주의(1급)’에서 ‘경계(2급)’로 높였다. 대만의 여행경보는 모두 3단계로,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 대해서 ‘경고(3급)’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각국, 격리 등 검역 절차 강화

이스라엘의 경우 아예 한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77명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이 입국 금지를 당했다. 또한 한국에서 이스라엘에서 오는 항공편 역시 당분간 운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추가 검역 절차를 시행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중국, 일본, 한국, 태국, 홍콩 등 아시아 국적자들을 대상으로 공항내 보건소 방문, 의사 문진 실시 후 건강 감시 카드 수령 등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24일간 의학적 관찰을 실시한다. 14일은 체류지에서 매일 의료진이 방문 검진하고, 10일은 전화 등을 통한 원격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키리바시의 경우 한국을 ‘코로나 19’ 현지 전염 진행국가로 분류, 코로나 19 미발병 국가에서 최소 14일간 체류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특별한 증세가 없더라도 병원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영국은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14일 이내에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전화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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