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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외교부,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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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 초래"

이스라엘 "불가피한 조치…향후 대책 협조하겠다"

뉴스1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한 한국 여객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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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한국인들의 입국을 갑작스럽게 금지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인지한 즉시 이스라엘 정부 및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측을 접촉,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및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며 전날 오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여객기 승객 중 자국민을 제외한 200여명이 내리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2시간 후 비행기는 한국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스라엘 측은 우리 측 유감 표명에 대해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대책 등과 관련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스라엘 측과 협의 하에 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시 여행객 조기 귀국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하루만인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출발한 모든 여객기에서 자국민 외에 승객이 내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지난 21일 귀국한 사람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주 이스라엘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 9명이 귀국 후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이 방문했던 지역들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이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보건 당국에 연락하라고 요청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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