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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스라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한국인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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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스라엘에 유감 표명
한국일보

2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착륙한 뒤 정차해 있다. 이날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탑승객 200여명은 이스라엘 입국 금지를 당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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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이스라엘에 유감을 표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쯤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을 포함해 200명가량의 한국발 비행기 탑승객들의 입국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만인 9시50분쯤 같은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이스라엘인 12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발열 검사를 한 후 14일간 자택 격리조치를 받았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추가 공지 전까지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77명의 한국인들 중 9명이 2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23일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에 한국 국민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지면서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취해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한국과 긴밀히 향후 대책 등을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2일 중국에 대해, 18일 싱가포르ㆍ태국ㆍ홍콩ㆍ마카오에 대해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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