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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산시 “11명 무더기 추가 확진…확진자 동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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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북구 관계자들과 상인회 회원들이 코로나19 예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구포시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을 모두 휴무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구포시장은 장날이면 하루 3만명이 찾는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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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총 16명으로, 하루 만에 11명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 확진자 번호를 지자체별로 부여하기 함에 따라 22일 종전 200번 환자는 부산-1번, 231번 환자는 부산-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3번 확진자(해운대구ㆍ19ㆍ여)는 21일 두통 증상으로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검사한 결과 22일 오전 6시 30분 양성으로 최종 확인돼 부산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4번 확진자(대구 북구ㆍ21ㆍ여)는 신천지교회 신도로, 21일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2일 자정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5번 확진자(해운대구ㆍ24ㆍ여)는 2번 확진자의 딸로, 21일 해운대구 보건소를 통해 검체를 검사한 결과 22일 자정 양성으로 확인돼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의 동선을 살펴보면 3번 확진자는 20일 하루 집에서 지내다 21일은 시교육청, 광안동 슈가스팟,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귀가했으며, 22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4번 확진자는 18일 동대구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후, 해운대 신선지국밥, 베스킨라빈스 해운대좌동점을 방문하고 해운대 부모님집으로 귀가했다. 하루 뒤 19일은 대부분 집에 있었고, 경남선경 CU편의점, 경남선경자이마트를 방문했으며, 20일은 계속 집에서 머물렀고, 21일은 해운대구 선별진료소 방문 후 귀가했다가 22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5번 확진자는 19일은 해운대 청산곱창, 스타벅스 수영강변점, 반여선수촌 세븐일레븐, CU 반여선수촌점을 방문 후 귀가했으며, 20일에는 계속 집에 있었고, 21일 해운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후 귀가했다가 22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이들 3명의 확진자 동선정보를 이날 오전 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재난안전문자도 발송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의 기초 역학정보를 살펴보면 6번 확진자(연제구ㆍ82ㆍ여)는 2번 확진자의 친정어머니로, 연제구 토현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것으로 확인돼 이 성당에 대해 2주간 미사를 중지토록 하고, 미사에 참석한 성도들에 대해 자가격리조치했다.

7번 확진자(수영구ㆍ29)는 중국 국적으로,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2일 양성으로 판정돼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확진자는 특히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을 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기간 숙박한 사람들을 파악(현재 9명 확인)하고 있다.

또 8, 9번 확진자는 둘 다 동래구에 거주하는 21세의 남성으로, 1번 확진자의 친구이자 온천교회 성도로 확인됐다.

또한 10번 확진자(동래구ㆍ46)와 11번 확진자(북구ㆍ26ㆍ여)는 온천교회 성도이며, 12번 확진자(남구ㆍ56ㆍ여)는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13번 확진자(서구ㆍ25)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15번 확진자(동래구ㆍ19)와 16번 확진자(금정구ㆍ33)는 둘 다 온천교회 성도로 확인됐다.

시는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에 대해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소독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잠정 폐쇄토록 조치했으며, 최근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성도에 대해 자가 격리토록 했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불요불급한 집회나 모임은 삼가해주시길 바라며, 알 수 없는 경로의 정보는 생산해서도, 공유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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