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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158명·사망 4명으로…15개 시·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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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17명·신천지 관련 3명·기타 5명 추가 확진

연합뉴스

도시락 옮기는 청도대남병원 의료진들
(청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지난 22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도시락을 옮기고 있다. 2020.2.22 hwayoung7@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8명으로 늘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으나 신규 발생지역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으로 증가하고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확산이 우려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58명(사망 4명 포함)으로 전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33명(사망 2명 포함)보다 25명 늘었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청도 대남병원 첫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인 57세 남성은 폐렴으로 숨졌다. 이 남성은 그동안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 4번째 사망자다.

전날에는 경주 자택에서 숨진 4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가 10여명이어서 앞으로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이들이 17명으로 가장 많다.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은 3명 늘어 전체 22명이다.

역학관계를 조사 중인 '기타'는 5명(사망 1명)이 추가돼 10명으로 늘었다.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는 대구 주소지인 1명을 제외한 109명(사망 2명 포함)으로 변동이 없다. 여기에는 종사자 8명도 포함됐다.

경북도는 "어제 질병관리본부에서 대구 주소지 1명을 포함해 대남병원 확진자를 111명으로 발표했으나 1명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주소지 관계없이 현재 최종 확진자는 110명이다"고 설명했다.

대남병원에서는 전날 일반병동 환자 8명이 감염된 것으로 발표됐으나 확인 결과 모두 정신병동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남병원 확진자들은 포항의료원(3명), 안동의료원(8명), 김천의료원(11명), 동국대 경주병원(4명), 경북대병원 (2명) 등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거나 병원 내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폐렴 증상이 있는 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정신병동 환자 가운데 음성으로 나온 환자 1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마스크와 손 소독이 먼저'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로 23일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제55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시험장 입구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23 mtkht@yna.co.kr



도는 대남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으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지역 주민 38명(가이드 서울 1명 확진 제외) 가운데 1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온 데다 계속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38명 가운데 9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2명을 검사 중이다.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은 현재 176명으로 파악했다.

확진자가 나온 성당은 곧바로 폐쇄하고 접촉자,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지순례단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역학 조사 중이다"며 "확진자 접촉자를 계속 파악하고 확진자가 나오는 대로 관련 성당 등 시설은 폐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다른 지역 성당 신도 32명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자가 격리 중이다.

주소지 기준 도내 환자 발생 시·군은 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영덕(실제 거주지 의성), 청도, 예천 15곳이다.

경북에서는 임시휴관을 포함해 병·의원 26곳, 어린이집 544곳, 경로당 5천51곳, 복지시설 200곳, 문화시설 436곳, 전통시장 3곳 등 6천287곳을 폐쇄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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