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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스터트롯' 양지원 "데스매치 아쉬움 NO, 송가인처럼 울림 주고파"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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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트로트 신동'과 '정통 트로트', 묵직한 두 키워드의 교집합에는 양지원이 서 있다.

4살 때 트로트에 입문해 13살에 데뷔한 양지원은 최근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통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양지원은 타 참가자들의 퍼포먼스 위주 무대 속에서도 '미스 고',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등 정통 트로트를 고수하며 고유의 색을 잃지 않았다. 덕분에 그의 진정성은 더욱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수 있었다.

비록 아쉽게 본선 2차 1:1 데스매치에서 1표 차로 탈락했지만, 최근 OSEN과 만난 양지원은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수십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못내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하 양지원과 일문일답.

Q. '미스터트롯'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굉장히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도 출연하게 됐다. 평소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던 부분을 많이 내보이려 한다. 굉장히 두근거린다.

Q. '미스터트롯' 출연 계기는?

주변 지인의 추천이 많았다. 하지만 고민이 많았다. 과거 '트로트 신동'이라는 수식어 덕분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는데, '미스터트롯'에서 기대를 저버릴까 두려웠다. '트로트 신동' 때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한 달간 고민하면서 원서를 썼다. 결과적으로는 잘나간 것 같다.

Q. 관심이 커지면서 반응도 다양해졌는데.

관련 기사나 유튜브 댓글을 밤을 새워서라도 다 보고 있다. 악플 같은 경우, 처음에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나 나를 걱정해주면, 이런 글을 남길까 싶었다. 안티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Q. 신동부 '지원사격' 팀의 '내 마음 별과 같이' 무대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 사이도 각별해졌을 것 같다.

제가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수찬이나 희재는 춤을 잘 추더라. 저나 경민이, 찬원이는 몸치라서 따로 연습했다. 경민이, 찬원이가 더 잘 이끌어줬다. 저는 두 친구한테 밥을 사주거나 위로를 해준다거나, 이 정도의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신동부 못 잊어' '지원사격 뭉쳐서 유닛으로 활동해줘' 등의 댓글을 많이 봤는데, 제가 봐도 같이 하면 인기 많을 거 같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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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동부 멤버 중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수찬이와 컬래버를 원하는 팬분들이 있더라. 저는 나훈아 콘셉트, 수찬이는 남진 콘셉트, 이런 식의 라이벌 구도로 합동 콘서트를 열면 무조건 가겠다는 댓글도 많았다. 또 찬원이랑 저는 정통 트로트를 좋아하니까 같이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으면 좋겠다.

Q. 김수찬과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으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수찬이랑은 8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수찬이가 신인일 때 제가 픽업해서 행사장에 다니기도 했다. 서로 어려웠을 때 많이 고민도 들어주고 그랬다.

해당 방송이 나가고 나서 수찬이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에게 엄청난 관심들이 오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래도 우리는 친하고 아실 분은 아신다'라고 말하더라. 저나 수찬이나 그런 반응을 받아들이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활동하기로 했다.

Q. 1대1 데스매치 무대를 자평해본다면.

제가 원래 고집이 센 편이다. 제작진분들이 1대1 매치 무대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제작진분들은 뮤지컬 요소도 넣고, 연극 같은 세트도 설치하면 어떨지 제안해주셨다.

그런데 제가 끝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우겼다. 저는 송가인 씨처럼 마이크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바로 이슈가 되는 무대보다는 오랫동안 편안하게 듣고 볼 수 있는 선곡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긴장도 많이 됐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섰다. 그래서 결과가 그렇게 된 거 같다. 하지만 무대에 대해 아쉬움은 전혀 없다. 실력을 100% 발휘하진 못했지만, 대중에게 진정성을 어필할 수 있었다.

Q. 1표 차이로 탈락하게 됐는데 아쉽지 않나.

붙거나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스터트롯' 덕분에 젊은 분들에게 트로트 장르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고 트로트 시장이 굉장히 부흥됐다. 트로트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기쁜 일이다.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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