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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울산 첫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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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는 20대 여교사 울산 본가 왔다가 감염 확진

9일 신천지 대구교회 이어 16일 울산교회 예배 참석

울산시, 당시 교인 233명 명단 넘겨받아 전수조사키로

신천지 울산교회 자체 폐쇄, 17개 복음방도 일시 폐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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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첫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뿐 아니라 울산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시는 신천지 울산교회로부터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233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상증세와 감염 여부 등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확인된 첫 코로나19 확진자(27·대구의 초등 상담교사)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지난 9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뿐 아니라 16일 오후 울산교회 예배에도 2시간가량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울산교회는 18일 자체 폐쇄했다.

울산시는 이날 신천지 울산교회로부터 당시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233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경찰·보건소와 합동으로 이상증세와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신천지 울산교회 산하 17개 복음방에 대해서도 방역소독 후 일시 폐쇄하고, 발열 등 증세가 있는 교인에 대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문을 붙였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신천지 울산교회의 전체 교인은 4800여명으로 추정된다. 교회 쪽에 서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의 명단을 넘겨받아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진토록 하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경찰·보건소와 합동으로 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울산교회 쪽은 “당시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명단을 울산시에 통보했다. 또 이들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지금까지 특별히 증세를 보인 이는 없다”고 했다.

울산의 첫 확진자는 울산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대구에 살면서, 지난 12~14일 날마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부모 등 가족은 그가 신천지 교인인 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그동안 신천지 교인 중 6명이 울산에서 대구로 원정예배를 다녀오고, 4명이 대구에서 울산으로 원정예배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 원정예배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울산 교인 6명의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울산의 첫 확진자는 지난 21일 대구에서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부모 집에 왔다가, 울산역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 요원의 권고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한 결과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됐다. 그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별한 이상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접촉한 부모와 여동생 등 가족 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이 확진자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구 닥터리연합내과와 그린약국을 방역소독과 함께 폐쇄했다. 또 그의 이동 경로에 따라 타고 다닌 열차(KTX·SRT)와 버스·택시, 편의점과 음식점 등도 소독방역과 함께 접촉 관련자로 확인된 18명을 자가격리했다.

그는 지난 9일 오후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10일엔 아버지가 근무하는 울산의 내과에서 목감기 증세로 진료를 받고 대구로 돌아갔다가, 15~17일 울산 부모 집을 거쳐 부산 해운대 등지를 여행하고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이후 대구로 돌아가서 18일 한 내과에서 감기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시는 9일 이후 13일 동안 그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 누리집에 공개했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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