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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에 막힌 中 수출길…김치·홍삼류 수출 8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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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김치·홍삼류 등 농수산물 中 수출 실적 급감

홍삼류, 중국 포함 글로벌 수출량 전년대비 40% 이상 줄어

춘제 기간과 코로나19 사태 겹친 영향 분석…2월 수출량 더 줄 듯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치와 홍삼의 중국 수출이 급감했다. 올 초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식품업계의 실적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코로나19 사태로 김치 및 홍삼류의 중국 수출이 급감했다.(사진=연합뉴스)


24일 농식품수출정보사이트 카티(KATI)에 따르면 지난 1월 김치의 중국 수출량은 1039.6kg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4% 감소했다. 수출금액은 2465달러로 90.3%나 줄었다.

홍삼 수출도 암울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홍삼액즙과 홍삼차, 홍삼조제품의 중국 수출량은 각각 77.5%, 67.3%, 76.5% 감소했다. 인삼음료의 수출량도 69.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춘절이 2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 중순으로 앞당겨져 수출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급격한 수출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춘제 연휴 기간 등을 연장하면서 통관 인력의 출근이 늦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 기간을 이달 2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후 각 지방 정부들이 기업들에 연휴 기간을 9일까지 추가 연장하라고 지시해 최장 17일간의 연휴를 보냈다.

이달 수출 실적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제 연휴 기간의 연장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중국 내 소비 활동이 경직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춘제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며 “2월 수출 실적은 춘제 연휴 연장에 따른 짧은 영업기간 탓에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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