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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코로나 위기 경보 '심각' 격상"...학교 개학 1주일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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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서 조정
-"신천지 사태 이전과 이후 전혀 다른 상황"
-"정부·지자체·당국·국민 등 총력 대응해야"
-"신천지 특단 대책 진행...증가세 진정 기대"
-"국회와 협력, 대구·경북 특단의 지원 강구"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23.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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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경계' 단계로 상향된 후 2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틀 전까지도 '경계' 단계를 유지했던 만큼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역감염 확산 속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602명으로 급증했다. 문 대통령도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지시했다.

특히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에 대해선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공공부문의 자원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은 물론 국회와 함께 협력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한 대구·경북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한 만큼 추경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집단 감염 '발원지'인 신천지교회와 관련해선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며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동안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라며 검사가 마무리 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추가 확진자의 상당수가 신천지와 관련됐다는 점에서 관리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 확산에 따라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및 각종 학교의 개학을 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입국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해서는 이번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하고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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