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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금주 최대 고비"…위기경보 `심각` 최후카드 꺼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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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위기경보 4단계 '심각' 격상

컨트롤타워 총리가 맡아 진두 지휘

대구 2주간 자발적 외출자제 요청

유치원 초중고 3월 개학 일주일 연기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일주일 만에 환자가 30명에서 602명으로 20배나 늘자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박능후 중수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69명 늘었다. 18명이 퇴원했지만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청도 대남병원 환자 3명과 경주 환자 1명, 대구 환자 1명이다.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였지만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는 가벼운 콧물이나 열감에서도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해 전염시킨다는 특성이 있다. 전파력은 최대 2.5로 1명의 감염자가 2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추가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확진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주를 최대 고비로 여긴 정부는 현재를 전국적 확산 위기 상황으로 여기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을 국무총리가 직접 맡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1차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2차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는다. 그동안 실시해 온 해외유입 차단과 환자 조기발견,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과 함께 지역사회 확산 차단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대구지역에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와 이동 제한을 요청했다.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타지역 거주자에 대해서도 대구지역에 준해 외출을 자제하고 유증상 시 검사 받도록 안내키로 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증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소개해 준비하도록 했다. 대구지역 1000병상을 포함해 총 1만병상 확보가 목표다.

아울러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3월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부족한 수업일수는 여름과 겨울방학을 조정해 확보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생에는 긴급 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청과 함께 학원의 휴원 및 등원 중지를 권고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국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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