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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전략공천 논란' 이언주 비공개 면접…당 "혹독하게 물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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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PK 추가 면접…현역 하태경, 조전혁·석동현과 경쟁

이언주, 마지막 순서로 20여분 면접…"결과 나오면 제대로 말하겠다"

뉴스1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총선 후보자 면접에서 심사를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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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정윤미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면접에는 통합 이후 공천을 신청한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 출신 인사 등이 참여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는 이언주 의원을 제외하고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김은숙 전 부산시 중구청장, 강성운 전 국회의원 정책특보 등 3명에 대해 우선 면접을 진행하 뒤 이 의원만 별도로 비공개 면접을 봤다.

중구·영도구는 이언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전략공천을 두고 설전을 벌인 지역이다. 이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곽 전 검사는 "(이 의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후보로서 대답하는 입장이어서 제가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며 "정해진 것은 없다고 본다. 공관위 심사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진당 최고위원 출신의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김 최고위원은 면접 이후 "북강서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권과 반칙을 거부하면서 출마한 곳이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특권과 반칙의 상징이 됐다"며 "저는 우파의 노무현이 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 보수의 외연을 넓혀 승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해운대갑은 자유한국당 출신 조전혁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으로 통합하면서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진 지역구다. 공관위는 경력 면에서 아까운 후보가 모여 있다며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해운대갑은 모두 훌륭한 분이다.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모두 인격이 훌륭하신 분들이다.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해운대갑의 선거 향방은 부선 전체, 부산·울산·경남(PK)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해운대갑의 수준에 맞는 후보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 사람 모두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석 전 지검장은 하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발심이 매우 높은 지역인 만큼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데 기여한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울 수 있는 후보자가 필요한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적임자라고 했다"며 "탄핵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통합 정신에 반한다고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5선의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버티고 있는 경남 창원마산합포에는 초선의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 정규헌 전 새보수당 경남도당 위원장,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부의장은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연간 400만 관광객이 들어오고, 4조~5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도록 하는 공약을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PK 선봉장이 필요하다. 많은 고민 끝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양산을에는 6명의 예비후보가 면접을 봤다. 공관위는 홍 전 대표를 언급하지 않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을 필승 전략 등에 대해서만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비후보들을 향해 "반드시 김 의원을 꺾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중구·영도구 공천을 신청한 이언주 의원은 이날 면접 대상자 가장 마지막으로 면접 심사장에 들어가 별도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후보당 5~10분 정도 진행하는 면접과는 달리 이 의원 면접은 20여분 동안 진행됐다.

이석연 부위원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를 물었다. 조금은 혹독하게 물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전략공천 논란 등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결과가 발표나면 인터뷰를 제대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구체적인 지역구를 비공개한 채 공천을 신청한 김장겸 전 MBC 사장도 이날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김 전 사장은 경남 지역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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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총선 후보자 면접 심사를 위해 면접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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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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