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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절치부심’ 산체스, 야스퍼스 꺾고 3년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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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통산 13번째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든 다니엘 산체스가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준우승자 딕 야스퍼스, 우승자 산체스. (사진=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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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김다빈 기자] ‘절치부심’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5위)가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2020년 첫 3쿠션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산체스는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0 안탈리아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야스퍼스에 50:35(28이닝)로 승리,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김행직(전남·6위)과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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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한 다니엘 산체스가 세계1위 딕 야스퍼스를 꺾고 터키안탈리아 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2017년 4월 이집트 월드컵 이후 3년만에 정상탈환이다. (사진=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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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산체스는 지난 2017년 4월 이집트 룩소르월드컵 우승 이후 약 3년만에 월드컵 정상에 복귀, 개인통산 13번째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야스퍼스는 지난해 7월 포르투월드컵 우승 후 2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두 번씩이나 ‘큐미스’하며 산체스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우승자 산체스는 상금 1만6000유로(한화 약 2093만원)를 받았고, 준우승 야스퍼스는 1만유로(1308만원), 공동3위 김행직과 초클루는 각각 6000유로(785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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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퍼스는 지난해 7월 포르투월드컵 이후 개인통산 26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산체스에게 가로막혀 준우승했다. (사진=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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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하이런 10점’ 산체스, 두 번 ‘큐미스’ 야스퍼스 꺾고 3년만의 우승

산체스와 야스퍼스의 결승전은 접전으로 전개됐다. 야스퍼스가 먼저 4~7이닝동안 연속 16득점하며 기세를 잡았지만 산체스도 7~9이닝동안 연속 12득점으로 응수했다. 전반은 야스퍼스가 26:22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팽팽한 흐름 속 승부처는 26이닝이었다. 39:35로 4점 앞선 산체스가 하이런 10점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49:35로 앞서나가며 우승에 단 1점만을 남겨뒀다.

야스퍼스에게는 26~28이닝 동안 3차례 점수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산체스가 28이닝째 나머지 1점을 채우며 50:35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 동안 부진으로 세계랭킹 15위까지 밀린 산체스는 랭킹 14위 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본선시드권’을 받지 못해 이번 대회 Q라운드(최종예선)부터 출전했다. 산체스는 Q라운드를 2전전승 조1위로 통과했고, 본선 32강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3위)에 이어 조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에서는 김준태(경북·32위)를 50:38(32이닝)로 제압한 산체스는 8강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3위)을 50:42(27이닝)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과의 준결승에서는 46:48로 뒤진 마지막 24이닝째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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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은 16강서 조명우, 8강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을 꺾고 4강에 올라 개인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도전에 나섰지만 "우승자" 산체스에게 패해 공동3위를 차지했다. (사진=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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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2강본선 8명 출전…김행직 4강 ‘최고성적’

이번 대회 한국선수는 본선 32강에 총 8명의 선수가 올랐다. 김행직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0위) 조재호(서울시청·14위)는 본선시드권자이고, 최성원(부산시체육회·19위) 허정한(경남·21위) 김준태 서창훈(시흥·45위) 정승일(서울·91위)은 예선을 거쳐 올라왔다.

하지만 김행직 조명우 허정한 3명의 선수가 32강 한 조에 편성된데 이어 이를 통과한 김행직과 조명우는 다시 16강서 맞붙어야 했다. 16강에 진출한 조재호 김준태는 각각 초클루와 산체스에게 42:50(32이닝), 38:50(32이닝)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행직은 16강서 조명우를 50:42(28이닝)로 꺾고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다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24위)을 50:40(34이닝)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자’ 산체스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48:50으로 패해, 개인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다. [dabinnett@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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