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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정릉 정수초에 '한옥교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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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국토부, 新한옥형 교육시설 도입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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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운동장에 '한옥교실'이 들어선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정수초등학교에서 한옥교실 착공식을 갖고 오는 8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이 한옥교실 조성 부지와 사업비 일부를 제공하고 국토교통부가 설계와 시공 일체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해 온 서울교육청이 교육시설에 한옥건축을 접목해 친환경, 전통성 등 차별화된 교육공간을 교사와 학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한옥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안했고, 2018년 서울교육청의 공모를 통해 정수초가 건립대상지로 선정돼 지난해 기획과 설계까지 마쳤다.


한옥교실은 기존 교사시설과 연결되도록 설계안을 구성했으며, 도서관으로 사용하는 지상 2층의 본채와 특별활동에 사용하는 단층의 사랑채, 전체를 연결하는 주 통행로인 전면 회랑으로 구성된다.


사업을 총괄한 서울교육청 교육공간디자인팀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기획·설계·시공을 맡은 대연건축사무소, 쿠나도시건축연구소, 현영종합건설, 동양미래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은 교내 특강과 학생 특별수업을 통해 한옥교실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사업 진행 사항을 공유하는 등 한옥교실을 '함께 만드는' 열린 사업이 되도록 노력해 왔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한옥교실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교육 현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목재를 사용하는 건강한 교실, 편안한 좌식 공간, 마당과 가까운 열린 도서관 등 학교에서 전통 건축을 일상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정수초 한옥교실은 한옥기술 전문가와 학교 구성원이 함께 구상한 결과물인 만큼 완공 후 활용성과 교육효과에 따라 앞으로 서울 관내 교육시설에도 한옥건축이 도입·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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