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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소⋅부⋅장 경쟁력 키우자"… 공장 확장하고 연구소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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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한솔케미칼·네패스 등 신규시설 투자
차세대 기술 개발하고 시장 대응 역량 키워

LG이노텍(011070)은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4798억원의 신규시설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2821억원)보다 70% 많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이 전략 고객사의 올 하반기 신모델 출시에 대응,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거리측정) 및 트리플 카메라 생산능력을 증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 중심의 설비투자로 입지가 견고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LG이노텍의 스마트폰 3D(차원) 센싱용 ToF(비행시간거리측정) 모듈./LG이노텍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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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으로 불리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장·연구소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부⋅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들 기업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배경이다.

◇ 한솔케미칼, 전자재료 생산·연구동에 530억 투자

한솔케미칼(014680)은 이번달부터 올 10월까지 53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전자재료 생산·연구동을 갖춰 차세대 기술에 대응하고 선행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DB금융투자는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퀀텀닷 소재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2차전지용 바인더를 포함한 신규 사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퀀텀닷의 경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대비 퀀텀닷 소재 사용량이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전지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피앤이솔루션(131390)은 올 상반기에 공장 신축을 위해 81억7000만원을 투자한다. 피앤이솔루션이 만드는 포메이션 장비는 활성화 공정용으로, 싸이클러 장비는 성능, 수명 검사, 시험평가 용도로 사용된다.

◇ 네패스,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사업에 투자

네패스(033640)는 올 연말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1553억원을 신규시설 투자에 쏟아붓기로 했다.

KB증권은 네패스의 신규시설 투자와 관련, "팬 아웃(Fan Out·반도체 패키징에서 입출력 단자 배선을 바깥쪽으로 빼 입출력을 늘리는 기술)과 패널 레벨 패키징(PLP) 방식을 결합한 패키징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차세대 기술 선점으로 글로벌 정상급 반도체 패키징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올 10월까지 기술연구동 신축을 위해 약 171억원을 투자한다. OLED 소재 회사로서 OLED 탑재 스마트폰 확대와 OLED 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분야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투자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소⋅부⋅장 관련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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