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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눈 도장 찍은 'KK' 김광현, 7년 전 류현진 뒤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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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과 토론토 류현진.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시계를 7년 전으로 돌려보자.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2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당시 LA다저스 소속이던 그는 3회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금에야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지만, 당시의 류현진은 ‘루키’에 불과했다.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고, 그해 성적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로 빼어났다.

세인트루이스의 ‘루키’ 김광현도 같은 길목에 서 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 경기에서 빅리그 첫 발을 뗐다. 이날 5회 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도 2-0 승리를 거두며 ML 첫 홀드까지 수확했다. 경기 직후 MLB닷컴은 “김광현이 첫 경기 부담감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며 “그의 슬라이더는 최고였고, 패스트볼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7년 전 류현진도 지금의 김광현처럼 선발 진입을 목표로 두고 많은 시험대에 올랐다. 시범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13년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태드 릴리 등 다저스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선발 연착륙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지막 5선발 자리를 두고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조반니 가예고스, 라이언 헬슬리, 존 갠트, 알렉스 레예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이 큰 기대를 받는 이유다.

앞서 김광현 측은 “루키이고 커리어가 없는 선수에게 800만 달러(2년 보장액)라는 금액을 보장해 주는 것은 그만큼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라며 김광현을 향한 세인트루이스의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선발 테스트 첫 관문은 무사히 통과했다. ‘코리안 몬스터’의 길을 걷는 ‘KK’의 기분 좋은 출발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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