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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종 코로나’ 의료진 감염 속출…병원 폐쇄로 의료 공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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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소속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아 23일 임시 폐쇄 중인 경남 창원시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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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장 의료진의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내 감염 및 지역 내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경남 창원시 한마음창원 병원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병원에서 접촉한 의사도 신종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들이 감염되면서 의료진 7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300명 이상인 입원환자와 보호자의 외출이 통제됐다. 병원은 건물 전체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진료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가 300명 넘게 나온 대구에선 최소 병원 5곳에서 의료진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23일 전공의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전공의는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60명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건물을 방역 소독했다. 대구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봉산동 트루맨의원, 동인동 MS재건병원, 달서구 삼일병원에서 각각 간호사가 1명씩 감염됐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는 간호사 4명과 요양보호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남병원 의료진 등 종사자 99명 가운데 46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53명은 병원에서 일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병원 종사자의 감염 사례도 앞서 나온 바 있다. 808병상 규모의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 요원이 2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한 환자 75명이 병원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격리됐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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