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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소년중앙] 정반대인 형제가 손잡고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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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감독 댄 스캔론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02분 개봉 4월 예정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가슴이 뛸 소식입니다. 디즈니·픽사가 2년 만에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거든요. 통통 튀는 상상력으로 국내에서 ‘인사이드 아웃’ 496만 명, ‘코코’ 35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디즈니·픽사가 2020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입니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주제가상을 받은 ‘코코’,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토이스토리 4’의 디즈니·픽사 제작진이 뭉쳤죠. 먼저 ‘몬스터 대학교’를 포함해 디즈니·픽사에서 약 15년간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댄 스캔론 감독이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고요. ‘토이 스토리 4’ ‘인사이드 아웃’ ‘업’ 등을 탄생시킨 피트 닥터, ‘몬스터 주식회사’ ‘인크레더블’ ‘업’ 등의 프로듀서를 맡은 코리 레이가 다시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진의 팀워크를 이끌었죠. 여기에 ‘코코’에서 죽은 자들의 세상을 황홀하게 표현한 버트 베리가 아트 디렉션을 맡았다니 시선을 끌기 충분하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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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캔론 감독과 피트 닥터 프로듀서는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댄 스캔론 감독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우리 형제의 유대관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가 한 살밖에 안 되었을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언제나 나에게 미스터리한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친척분이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주었다. 헬로와 굿바이, 딱 두 마디였지만 우리 형제에게는 마법 그 자체였다”며 작품의 출발점을 알렸죠.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 그 사람과 하루, 단 하루만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엄청난 기회일 것이다”라는 감독의 말과 같이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엘프와 난쟁이 요정, 트롤 등이 살며, 마법은 존재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세계가 배경이죠. 주인공 ‘이안’과 ‘발리’ 형제는 엘프고 반려동물로 용을 키워요. 늘어서 있는 집들이 버섯 모양이긴 해도 집 앞 골목이나 전체적인 풍경은 대단히 현실적인 주택가 모습입니다. 어느 미국 드라마에서 봤을 법하죠. 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비둘기·까마귀 역할이 유니콘이라는 점은 색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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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디자이너 노아 클로섹에 따르면 “‘온워드’는 판타지 영화지만 판타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두 형제와 그들이 떠나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판타지와 익숙함의 균형이 잘 맞춰진 세계를 만들었다”고 해요. 배경뿐 아니라 캐릭터 역시 영화 주인공이지만 현실에서 만났을 법한 친구들입니다.

주인공 이안은 자신감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은 그는 만약 아빠가 옆에 있었다면 자신감 넘치고 강인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형 발리는 반대로 거침없고 시끄러운 성격이고요. 아빠처럼 멋지고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이안이 16세 생일을 맞이합니다. 엄마가 공개한 선물은 놀랍게도 아빠가 남긴 마법 주문과 지팡이, 스톤이에요. 이를 사용한 두 형제는 뜻하지 않게 아빠의 반쪽만 소환시키게 되죠. 다리만 나타난 아빠를 온전한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형제는 발리가 애지중지하는 승합차 ‘귀네비어’를 타고 모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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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캔론 감독은 “마법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마법의 주문과 스펙터클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어요. “마법은 캐릭터의 잠재력에 대한 은유입니다. 마법을 행하려면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안 되죠. 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해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거죠. 이안은 마법을 행할 수 있지만 시련을 통해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말만 들어도 쉽지 않은 모험이 예상되죠.

동생 이안 역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가, 형 발리 역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및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한 크리스 프랫이 맡았어요. 정반대인 형제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여정을 마무리 지은 두 배우의 연기도 기대할 만합니다. 그럼 이안‧발리 형제와 함께 판타지이면서도 현실적인 모험을 떠나 볼까요. “작은 마법이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는 이안의 말처럼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집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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