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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샌더스 “北, 김정은 만나겠다…트럼프보다 잘 준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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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대통령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

세계일보

텍사스 유세 도중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BS가 공개한 '60분' 인터뷰의 일부 내용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적대자들과 만나는 일은 절대 나쁜 일이 아니다"며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잘 준비를 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안타깝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채 그 회의장에 들어섰다"면서 "내 생각에 그건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을 뿐이고 성공을 위한 외교적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베트남, 가장 최근에는 작년 6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나 결국 노딜(No deal)로 마무리됐다.

샌더스 의원의 60분 인터뷰는 이날 오후 7시쯤 방송된다.

한편 샌더스 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승리가 확정될 경우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에 이어 2연승 기록을 달성, 초반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며 '샌더스 대세론'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네바다 개표 초반부 일찌감치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의 완승으로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CNN방송도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예상하는 속보를 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네바다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4% 개표 결과, 카운티 대의원 확보율을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이 44.6%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5%로 2위에 올랐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5.6%로 3위에 그쳤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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