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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속보]부산 요양병원 직원 확진···193명 입원중, 병원 통째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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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사회복지사 23일 확진자 판명

“24일부터 병원 봉쇄한 채 감염 관리 중”

환자 193명 입원, 직원도 100여명 근무

접촉자 자가격리, “유증상자 거의 없어”

중앙일보

24일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요양병원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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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여명이 입원해 있는 부산의 한 요양병원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이 요양병원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한 채 감염관리를 하는 것이다. 코호트 격리되면 직원은 물론 외부인 출입과 외래진료 등이 금지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연제구 월드컵대로에 있는 아시아드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56세 여성(부산 12번 환자, 남구 거주)이 23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이 요양병원을 봉쇄한 채 감염관리를 하고 있다. 병원 내 소독을 하고 입원환자 간 침대 간격을 띄우는 등 재배치 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단체 감염 우려가 있어 병원을 봉쇄한 채 감염관리를 한다”고 전했다.

이 병원의 코호트 격리는 다음 달 7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이 병원에는 요양환자 193명이 입원해있다. 또 요양보호사 25명과 직원 83명 등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환자 2명이 발열이 있어 검사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 10여명이 자가격리조치 됐다. 사회복지사는 병원 직원과 환자 등을 대상으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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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코호트격리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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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는 이 요양병원 직원 등을 대상으로 손 소독 등 방역교육을 하는 한편 유증상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발열 체크를 하고 있으나 유증상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이 요양병원 입구에서는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병원 출입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항의하는 보호자가 목격됐다.

확진자로 판명된 이 요양병원 직원인 56세 여성(부산 12번 환자)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해 친구와 함께 식사한 뒤 귀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친구는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의 동선도 확인됐다. 이 직원은 지난 17~21일 요양병원에서 근무했고, 21일 근육통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있어 22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결과 23일 확진자로 밝혀져 부산의료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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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아시아드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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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후 동선을 보면 자택에서 지하철 대연역~수영역~연산역을 거쳐 출근하고 다시 지하철을 이용해 자택으로 퇴근했다. 21일에도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했다가 지하철로 퇴근했다. 22일 자택에 있다가 걸어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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