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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속보]부산 온천교회, 확산 진원지 되나…14명 추가 집담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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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4일 신규환자 22명 발생 밝혀

이 가운데 온천교회 신자는 14명

온천교회 신자 총 22명이 환자

“코로나 19 확산 진원지 되나” 우려

중앙일보

지난 21일 코로나 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나붙은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부산시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지난 21일 온천교회 신자가 부산 1번 환자로 확정된 이후 23일 1번 환자를 포함한 8명에 이어 24일 14명이 추가 발생한 것이다. 온천교회가 코로나 19 환자 확산의 진원지(슈퍼전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24일 오전 22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부산지역 환자는 총 38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된 환자 22명 가운데 온천교회 신자는 14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코로나 19 환자 가운데 온천교회 신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온천교회를 방문해 확진자가 된 경남 김해에 사는 ‘경남 15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온천교회 신자는 23명으로 늘어난다. 이 1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마른기침과 인후통을 느끼다 22일 김해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고 23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온천교회에서 24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 14명은 서구·강서구·사하구·해운대구·금정구·동래구 등 부산지역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는 10~20대가 많았다. 50대 여자 신자도 1명 포함됐다.

중앙일보

지난 21일 코로나 19 환자가 첫 발생한 이후 나붙은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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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1일 확진자로 판명된 온천교회 신자인 1번 환자(19세 남성)는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교회 예배에 참석해 2층에 머물거나 지난 15~16일 1박 2일의 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온천교회에서 진행된 수련회에는 150명 정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3일에는 1번 환자를 포함해 8∼11번, 14∼16번 확진자가 온천교회 신자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1박 2일 일정의 수련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우한을 다녀와 경찰 아산인재개발원에 2주간 격리됐다가 나온 1번 확진자의 아버지 등 부모는 아들이 확진된 뒤 두 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온천교회에서 1번 확진자에게 코로나 19를 옮긴 다른 감염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련회 참석자가 150명 정도로 알려지면서 온천교회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지난 2주간 온천교회를 방문한 신자들에게 자가격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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