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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코스피, 코로나19 공포에 2100선 붕괴…"추가 하락" vs "지나친 비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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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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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2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0명대를 유지하고 사망자도 추가됐다는 소식에 2100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 주 주식시장은 하락 요인과 상승 요인이 충돌하며 변동성을 크게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추가 하락 여부와 강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24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10포인트(2.96%) 하락한 2098.5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114.04로 시작한 코스피는 일부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이후 오전 10시 20분께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763명으로 전일 대비 161명 늘고, 사망자가 1명 더 나왔다는 소식을 전한 뒤 2100선이 무너졌다.

향후 추가 하락 강도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변동성보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국내 IT 공급망 위축을 우려한 외국인 이탈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연초 IT 호황을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주부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가 지수가 추가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며 "삼성전자 구미 공장 생산 차질 소식이 전해졌지만 세계 제조업 밸류 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반도체 생산 차질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지역사회 감염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증시 악재로 영향력이 커졌다"며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사례와 비교할 때 당시 코스피가 마이너스 11% 조정받은 것을 고려해 지수는 2100선 이하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진정세에 접어든 중국의 케이스를 고려한다면 국내 피해상황은 이번 주가 신규 확진자 급증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정부가 1차 경기 부양정책을 발표한다고 언급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감에 힘입은 반발 매수세 또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특히 의료정밀,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4% 넘게 빠지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이 4959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68억원어치와 2008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세다. 특히 LG생활건강이 5.21% 빠지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이 4%대 낙폭을 보인다.

이날 코스피에서 72개 종목이 오르고 81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44포인트(2.91%) 내린 648.55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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