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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베트남, 한국서 오는 입국자 2주 격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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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베트남뉴스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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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당국이 한국 내 코로나19 발병지에서 온 입국자들을 14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트남뉴스 등에 따르면 수도 하노이시의 보건국은 지난 22일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시장이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지역에서 입국하는 한국인과 자국민을 14일간 격리하는 내용을 검토했고, 이 같은 의견을 보건부에 전달했다. 앞서 하노이시는 지난 21일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하고,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 하노이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구체적인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낭시는 지난 23일 대구에서 입국한 25세 베트남 남성이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자 곧바로 격리했다. 이어 24일 오전 대구에서 도착한 여객기에 탄 한국인과 베트남인 80명에게 별도의 입국 절차를 밟도록 한 뒤 근처 병원에 격리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베트남비즈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호찌민시도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5편의 항공기로 한국에서 입국한 575명 가운데 대구 출신 한국인 3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베트남은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또 한국과 베트남 항공사들이 잇따라 양국 간 직항 노선 운항을 대폭 감축하는 가운데 베트남 교통부는 “아직 한국-베트남 항공 노선 중단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코로나19 발병이 급증한 한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필리핀 스타가 24일 보도했다. 메나르도 게바라 필리핀 법무부 장관은 전날 ‘한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코로나19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다음 회의 때 논의할 것 같다”고 밝혔다. 범정부 TF 다음 회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필리핀 외교부도 “필리핀 국민의 한국 여행을 금지하지는 않았다”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한국 여행은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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