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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정부 "우한 코로나, 대구서 못 막으면 전국적 확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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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대구 지역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확진 환자의 대부분은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환자들"이라면서 "특히 대구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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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이 그 규모는 크지만, 일부 지역 또는 집단에 의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하는 방역 봉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와 검사가 완료된 상태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은 인원이 많아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먼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고, 지자체와 함께 과감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의 우한 코로나 확산 속도와 규모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의 확진자는 총 446명이다. 확진 환자들은 현재 전원 입원 및 격리한 상태이고, 관내 보건소를 통해 접촉자 9681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방역당국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대구시의 모든 유증상자들에 대한 진단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병원과 의료 인력도 더 준비하기로 했다.

김 부본부장은 "경증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 동산병원 등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600여 개의 입원 병상을 확보한데 이어 추가로 약 1000개의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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