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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구·경북에 마스크 13만개 배포…국가기술자격 시험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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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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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 중인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방역 마스크 13만개를 배포하기로 했다. 이는 고용부가 오는 25일부터 중소기업 등에 배포하기로 한 마스크 물량 80만개 중 16%에 달한다.



대구·경북 지역 대책은?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과 고용노동 기관에 대한 방역 조치를 우선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는 전체 마스크 배포 물량 80만개 중 13만개를 지난 21일부터 이미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대구·경북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시행하는 한식·일식·중식 조리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 상시 검정도 25일부터 2주 동안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 기간은 앞으로 감염병 확산 추이를 살펴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내 의료 인력도 보강했다. 고용부는 지난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요청으로 의사 5명, 간호사 20명 등 산재병원 진료인력 28명을 대구·청도 지역 진료소에 파견했다.



개학 연기 자녀 있으면 어떻게?



고용부는 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됨에 따라 자녀를 돌봐야 하는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안내하기로 했다. 이 휴가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개정 남녀고용평등법에 신설한 제도다. 노동자는 가족의 질병과 사고·양육·봉양 등을 위해 연간 최대 10일의 무급 휴가를 쓸 수 있다.

민간 기업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특정 시간대 직장인이 대거 몰리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근로자마다 다른 시간 시간에 출·퇴근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나 점심·휴게시간 시차 운영 제도 등도 활용해 주기를 권했다. 노동시간은 유연하게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중견기업 등은 근로자 1인당 주 3회 활용 시 10만원씩 최대 1년간 노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산업안전 현장 감독도 유보



당분간은 사업장 근로·산업안전감독이나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 활동 등 고용부 소속 감독관의 현장 활동도 유보하기로 했다. 부당 노동행위에 대한 진정이나 고소·고발 등 신고사건을 처리할 때도 출석조사는 2주간 중지했다. 반드시 조사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출석 일정을 조정하거나 전화·우편 등으로 조사하도록 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도 처음 신청할 때가 아니면 고용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오르면서 코로나19 대응 고용노동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실장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했다"며 "사업장 방역과 고용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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