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박원순 "코로나 확진자 동선, 실시간으로 자세히 공개"(종합)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서울시 대책 발표

"중국인 유학생 철저 관리…큰 우려 안해도 돼"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시의 7대 선제적 대응책 가동을 발표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동선을 서울시가 가능하면 실시간으로, 더 자세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시청에서 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대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확진자 정보를) 지금까지는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 돼 발표를 했다. 그런데 (앞으로는) 질본이 직접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울시가 중심적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기본적으로 중앙정부가, 질본이 콘트롤타워"라며 "그러나 하루 100명 이상씩 확진자 늘어나고 있고 일일이 동선확보하고 역학조사하는 것이 질본으로서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서울시에 협력을 요청했고, 서울시가 중심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에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상황이 더 악화되면 대한민국도, 서울시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국에서 한국에 입국한 사람 중 그렇게 많은 숫자가 확진자로 드러나지 않았고, 특히 우리가 우려한 중국동포나 중국인 밀집해있는 여러지역에서 확진된 사람은 1명도 없었다"고 부정적 의견을 냈다.

이어 "과학적으로 대응할 일이지 그런 선입견이나 혐오감으로 대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서울에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도 특별검역, 자가격리, 모니터링 등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전에는 (중국에서) 하루 1만4000명 정도가 들어왔는데 지금은 평균 2700명으로 줄었다"며 "공항에서부터 특별검역절차 거치고 그 후에도 계속 저희가 여행사 등 통해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국 영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신천지 예수교 때문에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원을 위해 음압병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현재 상태로는 안정적으로 유지중이기 때문에 서울의료원을 포함해 몇몇 시립병원 공간을 확보해 중증 환자 중심으로 받도록 결정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의 경우 워낙 심각하고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우리 서울시만 안전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함께 응원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는 이미 심각단계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 숫자 (환자를) 받는 것은 협력하는 의미에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서울시는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본청 및 산하기관, 투자출연기관 공무원 4만2000여명에 대해 시차출퇴근제를 전면시행하고, 보건소의 일반 진료를 중단한 채 선별진료소 업무에 집중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공공부분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소재 기업과 공동 및 민간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해 시차출퇴근제에 적극 협조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혼잡도 감소폭이 적은 버스의 경우 노선별, 시간대별 혼잡도를 조사해 혼잡한 노선에 대해서는 추가차량을 긴급히 투입할 예정이다.

25개구 전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일반 진료기능을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를 강화해 24시간 운영한다. 24시간 운영을 위해 의사, 간호사 등 7~10명을 2교대로 배치하고 야간에는 2명을 배치해 총 16명 이상을 필수인력으로 운영한다.

또 현재 매일 오후 3시에 진행중인 유튜브 일일보고에 더해 매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을 열고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

전 국민적으로 불안과 공포의 근원지로 지목되는 신천지 관련 시설과 신도에 대한 철저한 방역에 나선다. 질본으로부터 명단을 받은 시내 170개소 시설 외에도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개소, 개신교 총회 제보 162개소, 시민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 목록과 중복여부를 확인하고 신천지 시설인 경우 폐쇄 및 방역 조치한다. 더불어 시민들의 관련 제보에 대해 즉각 현장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병원 내 감염'이 재현될 우려가 있는 은평성모병원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시행한다. 현재 병실에 입원중인 환자들은 1인 1실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한편 발열 및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또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일반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도 발열 및 호흡기증상 모니터링과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을 9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근무인력은 방역 대책 지원업무에 전념하기로 했다. 시의 전 부서와 투자출연기관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최우선의 정책목표로 선정,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민·관·군·경 협력 거버넌스를 가동한다. 확진자 동선 '현장 역학조사반'을 4개반, 24명에서 16개반, 96명으로 확대해 이날부터 본격 운영한다.
hone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