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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코로나 바이러스, 시장 아닌 우한 실험실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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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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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3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송영훈 뉴스톱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코로나, 시장 아닌 우한 실험실서 나왔다?



<김양원 PD>
1) 지난 한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 해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 뉴스톱의 송영훈 팩트체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영훈 이사>
네.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오늘 첫 번째로 팩트체크 해볼 뉴스는 역시 코로나 19 관련이네요. 코로나 19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또 다시 나왔는데요?

<송영훈 이사>
중앙일보가 지난 16일 "코로나, 시장 아닌 우한 실험실서 나왔다" 中교수 충격 논문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을 중국학자가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화난이공대학의 샤오보타오 교수가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문제의 실험실로 후베이성 우한의 두 곳을 지적했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조선일보와 연합뉴스의 보도가 있었고, KBS·한국일보·SBS·동아일보 등 많은 언론들이 연합뉴스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김양원 PD>
3) 중국 연구소 유출설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박쥐가 아니라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한 샤오보타오 교수의 근거가 있나요?

<송영훈 이사>
샤오보타오 교수의 게시물은 현재 리서치 게이트 사이트에서는 삭제된 상황입니다. 삭제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사전 인쇄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아카이브인 웨이백 머신, 금융시장 정보 사이트인 제로헤지(zerohedge) 등에서 일부 혹은 전부로 추정되는 문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샤오보다오 교수는 해당 문건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진원지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화난수산시장에서 12㎞ 정도 떨어진 데 비해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는 불과 280m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근거는 "우한질병예방통제센터가 2017년과 2019년에 후베이성과 저장성 등에서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잡았는데 이 중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즉 사스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연구원은 근무할 때 박쥐에게 물리고 박쥐 소변이 몸에 묻기도 했다. 센터는 박쥐의 세포 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했는데 여기서 버려진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 온상이 됐을 것"이라는 게 샤오 교수의 주장입니다.

<김양원 PD>
4) 이 교수의 주장은 이번 코로나19는 아니고 사스 바이러스 얘기에요. 믿을만한 근거라고 보기 좀 그렇네요.

<송영훈 이사>
네, 일단 국내 여러 전문가들은 해당 보도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근거가 전혀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일단은 가능성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읽어보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언급할만한 가치가 없는 논문이다. 그래서 논문도 이미 철회됐는지 모르겠는데 홈페이지에서 이미 삭제된 상태여서 심각하게 고민한다 이런 상황들은 아닐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CDC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속의 미생물학자인 문성실 박사는 "리서치게이트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링크드인과 비슷하다. 개인 이력과 논문을 공유하는 곳으로 어느 과학자도 리서치게이트를 레퍼런스로 내지 않는다. 기사에 나오는 저자들 정보도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실험실 유출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하나도 없이 어느 곳이 거리가 가깝느냐 정도"라며 "적어도 유출된 실험실에 들어가 직접 확인하거나 유출된 폐기물 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양원 PD>
5) 전문가들도 논문으로서 가치나 주장의 근거가 부실하다고 보는 거네요.

<송영훈 이사>
네. 또 미국 유타대학교 기계공학부 박근한 교수는 해당 기사의 출처들이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임을 지적하며, 한국언론들이 원본과 원본의 출처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보도를 검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매체는 국내 언론이 인용보도한 <데일리미러> 외에 메트로(Metro), 더-선(The-Sun), 데일리메일(Dailymail) 등입니다. 가십이나 선정적인 보도로 유명한 영국의 엘로우저널리즘 매체들이죠.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매체들의 보도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김양원 PD>
6) 국내에서는 중앙언론사들이 보도했는데, 원본 출처가 된 해외언론은 주로 선정적인 보도를 주로 하는 타블로이드들만 보도했군요.
중국 정부가 좀 명쾌하게 공개를 하면 이런 추측성 보도들이 끊임없이 반복되지 않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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