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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 여파 국회까지…확진자 접촉으로 본회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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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국회 행사 참여 뒤늦게 확인 돼

세계일보

'코로나19' 여파로 24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연기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24일 예정된 본회의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국회까지 영향을 미쳤다. 확진자가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지난주 참여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서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며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날 본회의 순연에 합의하고 25일 이후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한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이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심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순연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통합당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모인 의원들에게 “의총을 취소하겠다”며 “국회 본회의도 여야 간 긴급하게 순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어 정치·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와 전희경 당 대변인 등 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이곳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이날 별도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19일 16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참석했다”며 “해당 행사 참석자는 모두 국회 안전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알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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