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슈 총선 이모저모

호남 3당 합당 새 당명 '민생당'…총선서 초록 돌풍 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당명은 '민생당'으로 정했다. 민생당은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 등 3명이 공동 대표를 맡는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3당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통합 논의가 있어온 지 4개월여만이다. 당명은 민생당으로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합당선언문에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성원 속에서 첫걸음을 내디딘다”며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와 중도 개혁 정치의 한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합당을 선언한 이 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민생당 지도부는 3당에서 한 명씩을 추천해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의 유성엽 의원, 민주평화당의 박주현 의원 등 3명이 민생당의 공동 대표를 맡는다. 5월 전당대회 전까지만 공동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고위원에는 바른미래당 출신의 이인희 비서실장, 대안신당 출신의 황인철 부총장, 민주평화당 출신의 이관승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한 의원은 "김정화 대변인의 경우 '젊은 여성을 파격 발탁하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며 "선거 체제로 돌입하면 당 대표의 역할 자체가 없기 때문에 3명의 공동대표는 '임시 대표'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합당 의결 직후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당제 합의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시 힘을 뭉쳤다”며 “지역통합과 세대교체를 통해 중도개혁 정신을 끝까지 지켜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청년세대와 2차 통합



이번 3당 합당은 ‘1차 통합’에 해당한다. 민생당은 이후 2차 통합 과정에 해당하는 소상공인 및 청년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선 민생당 의원은 “당초 민주평화당에선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바른미래당에선 시대전환 등 미래세대와의 통합을 요구한 만큼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외부 세력과의 통합에 대해선 일부 의원들의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민생당이 이번 4·15 총선에서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는 미지수다. 분열을 거듭하던 국민의당 호남 계열 세력이 물리적으로 다시 뭉쳐 ‘도로 호남당’이 된 탓에 통합 이후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