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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민주당 경선 1위 샌더스 “김정은과 대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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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무소속)이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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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이 만약 당선되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나에게 적수와 만나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례 회동을 지적하며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 준비 없이 임했다. 사진 찍기 목적이었고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와 관련해 1차(싱가포르)와 2차(하노이) 회담 가운데 어떤 회담이 문제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전 세계의 내 적수들과 마주 앉는 데 어떤 문제도 없다"고 자신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문답에서 대북제재 이전에 실질적인 군축이 없어도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할 경우 대북제재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후 군사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가능한 한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 국가와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믿는다며 미국인이나 동맹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 군사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취할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침범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진행한 3차례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당내 좌파 세력을 이끄는 그는 지난 1차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피트 부티지지 후보에게 패했으나 2차 경선에서는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3차 네바다주 경선에서는 40%대 후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20%포인트가 넘는 차이로 2위 조 바이든 후보를 압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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