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통합당 공관위 태영호 면접…"지역구서 득표할 수 있겠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도 면접…코로나 방역에 오후 심사 중단되기도

연합뉴스

공천관리위 비공개 면접 향하는 태영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가슴의 명찰에는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다는 의미를 담은 가명인 '태구민'이 적혀 있다. 2020.2.24 toadboy@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24일 오는 4·15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12일 차 면접을 이어갔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면접은 애초 경기·충청지역 추가 신청자가 대상이었으나, 오후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와 송한섭 전 서부지검 검사가 예고 없이 나타나 각자 홀로 면접을 봤다.

이들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관위 차원에서 영입한 인재들로 신청 지역구가 아직 없는 상태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이들을 강남 등 서울 등지에 전략공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오후 1시 30분께 마스크를 쓴 채로 경호 인력 등 8명과 함께 등장한 태 전 공사는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면접장으로 직행했다. 경호원 등 동행자들은 면접장 밖에서 자리를 지켰다.

15분간의 면접을 마치고 나온 태 전 공사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역구를 선정 받으면 그 지역구에서 과연 득표력이 있겠느냐, 그런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관위원들이) 물어봤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공관위 측에서) 구체적인 지역구 언급은 없었다"며 "어떻게 하면 제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제가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는 후에 말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태 전 공사 다음으로는 '의사 출신 검사'로 이름이 알려진 송 전 검사가 면접장으로 향했다. 분홍색 넥타이를 맨 그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중 "지역구도 모르는데 어떻게 질문을 받느냐"고 하는 등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송 전 검사는 약 13분간 면접을 보고 나와 "청년 인재로서의 각오에 관해 물어봤다. 어떻게 청년에게 다가갈 것인지, 어떻게 국민들께 겸손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공관위가 질문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비공개 면접 향하는 송한섭 전 검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영입인사인 송한섭 전 검사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0.2.24 toadboy@yna.co.kr (끝)



두 영입 인재에 대한 면접이 종료된 뒤 공관위는 오후 심사를 중단하고 국회 본청으로 면접장을 옮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인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19일 면접장과 같은 층에서 열린 통합당 토론회에 참석한 점이 확인되면서 국회 측이 방역을 위해 해당 층 폐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심사 중단 이후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들의 지역구에 대해 "오늘 보고 난 뒤 우리가(정할 것)…"라고 설명했다.

심사는 약 1시간 후인 오후 3시부터 국회 본청에서 재개됐다.

앞서 오전 공관위는 바른미래당 '당권파'였다가 탈당 후 입당한 3선 이찬열 의원과 '안철수계' 출신으로 바른미래당에서 '셀프 제명'돼 옮겨온 비례대표 김중로 의원에 대한 면접 심사를 벌였다.

경기 수원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유치한 지역구 내 철도 사업 등을 거론하며 공관위에 강점을 어필했다고 밝혔다.

세종에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지역구에 젊은 층이 많은데 어떻게 전략을 짜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예술, 문화, 스포츠 인프라와 일자리 확충 방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