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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큰 행운 온 것에 감사" 방탄소년단, 7년의 성장+소신 담은 정규4집(ft.아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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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빅히트 제공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방탄소년단이 7년동안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에는 행운이 따랐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24일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됐다.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은 지난해 4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한 후 약 10개월 만에 공개한 'MAP OF THE SOUL'의 연작.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함께한 데뷔 후 7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는 물론 그간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까지 모두 받아들여 '온전한 나'를 찾은 과정을 그려낸 앨범이다.

RM은 '왜 '섀도'와 '이고'라는 두 개념을 한 앨범으로 통합시켜냈냐는 질문에 "작년에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면서 양질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그 때 '합쳐 내자'라는 의견이 나왔고 상처와 시련이 있는 섀도와 운명으로서 나아가겠다는 이고가 합쳐져서 나왔다. 그래서 '7'이라는 무게감 있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을 설명했다.

슈가는 타이틀곡 'ON' 중 "Can't hold me down cuz you I know I'm a fighter"이라는 가사와 관련한 질문에 "파워풀한 에너지가 담긴 곡이다. 가끔은 휘청일 때도 방황할 때도 있었다. 그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커졌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받은 상처와 시련, 슬픔을 정면으로 싸워내겠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라고 이전보다 단단해진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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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진, 슈가/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초까지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인 '커넥트 BTS'를 진행한다. 비주얼 예술 프로젝트가 방탄소년단에게 중요한가 그리고 이 메시지가 '7'에 어떻게 연관돼 있냐는 질문에 RM은 "점점 받는 사랑의 크기와 사랑이 커져가기 때문에 매 컴백할 때마다 어떤 프로젝트를 연계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진행하게 된 것이 '커넥트 BTS'"라며 "7명이서 한 장소에서만 있어야하고 저희가 동시에 여러 나라에서 콘서트를 열 수 없다. 저희가 컴백을 했을 때 피지컬하게 축제의 장을 열고 싶어서 진행하게 됐다. 언어의 형태가 다를 뿐이지 현대예술과 음악은 시대성을 전달하는 면에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그래서 협업하게 됐다"라고 '커넥트 BTS'를 개최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민은 "'블랙 스완' 아트필름도 저희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슬로베니아 현대 무용이 독창적으로 해석해주신 영상이었다. 팬분들도 굉장히 당황하면서 신선했을 것 같다"라며 "아티스트의 자전적인 고백을 감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저희의 '블랙 스완' 안무도 아트필름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정국은 변함없는 아미(팬클럽)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올해 2020년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국은 "두 가지 질문에 한 가지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미 여러분들"이라며 "저희가 지금까지 겪었던 값진 순간들과 이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아미분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을 그래미에서 시작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아미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 생각한다"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오는 4월에 콘서트를 하는데 저희 라이브로 하루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아미분들도 그렇지만 저희도 아무 탈없이 행복하게 콘서트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코로나로 인해 전국이 비상인 상황이 잠잠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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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지민/사진=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1월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에서 입성한 것에 대해 슈가는 "2년 연속 참석하게 되서 너무 영광이었다. 지난해에는 시상을 하고 나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루어져서 놀랍고 꿈만 같다"라면서 "처음 빌보드에 갔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그 때도 믿기지 않았었는데 이번 그래미에서 공연하는 것도 떨렸다. 한 스텝 한 스텝 밟아볼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놀랍고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내년에도 가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진은 "3관왕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슈가는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중요하고 성과보다 성취가 중요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나아가다 보면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지민은 수십 년 후에도 남아있을 방탄소년단의 유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저희의 노래와 앨범인 것 같다. 저희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노래가사로 만들었고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저희에게 소중한 앨범인데 팬분들이 언어가 다름에도 이해해주시고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전달하려고 한는 메시지를 알아주시려고 하는 것이 감사했다. 저희의 음악으로 위로받고 공감하고 감동을 받았으면 그것이 바로 저희의 유산이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7명 멤버들의 목표에 "이번 앨범은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겨있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말이 적합하다. 수많은 감정들과 팬분들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는 앨범이다보니 팬분들도 그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첫 번째 목표를 밝혔다. 이어 뷔는 "투어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무사히 잘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두 번째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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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정국/사진=빅히트 제공


연작 시리즈는 처음부터 모든 서사를 완결시켜놓고 작업하냐는 질문에 RM은 "'맵 오브 더 페르소나 : 7'의 '페르소나', '섀도', '이고'라는 큰 얼개는 잡혀있었다"면서도 "저희의 뜻대로 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갑작스런 한 달간의 휴가라든지"라며 "큰 개요나 디테일을 짤 때 방시혁PD와 하우스팀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앨범의 서사를 완성시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92년생으로 올해 군 입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진은 "아시다시피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갈 생각이 있다"라며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데뷔 후 7년의 활동을 돌아봤을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7년을 함께 하다보니 방탄소년단의 스타일이 생긴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성장이다. 이제는 멤버 각자가 방탄소년단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인식하고 있다. 우리도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기대가 된다. 7년간 일곱 명이 함께 생활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하고 다투고 해결해왔다. 그 과정이 좋기도 했지만 고통스럽기도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지민은 "7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인생에서 이 일곱 명을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로 소중하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열심히 하며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일곱 명과 아미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끝으로 RM은 "'블랙스완'을 많이 울면서 썼다. 예전 생각도 났다. 여전히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인정하는 것에 대해 싸워가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실수도 하고 아무것도 모를 때도 있었고 이건 잘했다 싶을때도 있었다. 여섯 명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리면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 사람들과 여기에서 이런 음악을 하고 이런 춤을 출 수 있다는 게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큰 행운이 온 것에 대해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앨범을 작업했다. 이제는 익숙하고 가끔 질릴 때도 있지만 일곱 명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같이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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