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판타지랭킹에서 1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24일(한국시간) 2020시즌 판타지랭킹을 선정했다. 판타지랭킹은 실제 선수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매기는 순위로 곧 2020시즌 예상 성적과 궤를 같이 한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야박했다. 류현진은 전체 119위, 투수 부문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계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매긴 예상 성적은 11승 165탈삼진 평균자책점(ERA) 4.26이었다. MLB닷컴은 “부상 경력에도 불구하고 베테랑은 상당한 투자 가치가 있다”라고 요약했다.

류현진(왼쪽)이 MLB닷컴 선정 판타지랭킹 119위에 올랐다. 다르빗슈(오른쪽)는 67위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류현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 14승 5패 ERA 2.32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상 이력 때문에 예상 성적은 항상 저평가를 받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 역시 류현진 예상 성적을 143⅓이닝 9승 7패 ERA 3.77으로 예측했다.

반면 다르빗슈는 전체 67위, 투수 부문 21위에 올랐다. 12승 221탈삼진 ERA 3.87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닷컴은 “2019년 강력한 마무리로 투수 30위 안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31경기 174⅔이닝 6승 8패 ERA 3.98을 기록했다. 전반기 97이닝 ERA 5.01에 그쳤지만 후반기 81⅔이닝 ERA 2.76으로 환골탈태했다. 같은 기간 118탈삼진으로 닥터K 위용도 뽐냈다. MLB닷컴은 다르빗슈의 후반기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184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449위, 최자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565위에 올랐다.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와 투수 오타니 쇼헤이(26·LA에인절스)는 각각 180위와 181위로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다나카 마사히로(32·뉴욕양키스)는 193위, 타자 오타니는 312위, 아키야마 쇼고(32·신시내티 레즈)가 360위로 뒤를 이었다.

판타지랭킹은 투타 겸업 선수의 경우 투수와 타자를 분리해 평가한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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