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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탁구선수권마저···국내 스포츠 `암흑의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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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월 열릴 예정이던 국내 스포츠 경기의 취소, 연기 결정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경기가 무관중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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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로 예정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해 연기를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본격적으로 대회 연기 검토에 돌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4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한국 탁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연기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다음달 22일부터 8일간 83개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연기 적극 검토'는 최근 급변한 국내 코로나19 상황 때문이다. 지난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주최 측은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에도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스티브 데인턴 국제탁구연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은 이날 오후부터 급변했다. 부산에서 50대 여성과 10대 남성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24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으로 증가했다.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관중의 뜨거운 응원이 상징인 스포츠계는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었다. 이미 여자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가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확정했으며 핸드볼은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대회를 종료했다. 3월에도 '스포츠 직관'은 어렵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는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국민과 선수단 건강,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본 후 변경된 리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번 이사회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각 구단에 홈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FA컵과 세미프로 K3·K4리그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코리아컬링리그 플레이오프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컬링연맹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24일부터 열기로 예정됐던 플레이오프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었지만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포츠 일정뿐만이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 국가대표팀도 직격탄을 맞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24일 현재 한국인 입국 금지와 자가격리, 입국 절차 강화 등을 실시한 국가는 모두 15개국이다.

한국 복싱 대표팀은 지역 예선에도 출전하지 못할 위기다.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준비 중이던 한국 복싱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요르단으로 가려 했지만 암초에 부딪혔다. 요르단은 23일부터 한국·중국·이란에서 출국해 14일이 경과하지 않고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대표팀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다음달 8일부터 19일까지 경남 남해군 창선면 생활체육공원에서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선발전 개최가 일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약 2주가 남았지만 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와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선발전과 관련한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체육도 '올스톱'이다. 일단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와 행사 등은 임시 중단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경북 에콜리안 거창골프장은 소독제 등 안전용품 추가 구매와 전체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26일까지 휴장을 결정했다. 또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스포츠센터, 올림픽수영장, 스포츠교실 및 분당·일산 스포츠센터 등 주요 시설물도 24일부터 휴관을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국민체력100 대표체력인증센터를 포함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체력인증센터 43개소 중 35개소도 휴관한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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