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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검은 월요일’ 증시…코스피 3.9% 폭락ㆍ시총 67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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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 4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외국인 7868억 팔아치워

이투데이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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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충격에 코스피가 4% 가까이 폭락하면서 2080선이 붕괴됐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0포인트(3.87%) 추락한 207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 4.44% 하락한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456조7000억 원에서 1400조5000억 원으로 56조2000억 원어치가 사라졌다. 또 코스닥 시가총액도 이날 10조3000억 원 줄어든 231조9000억 원을 기록, 코스피ㆍ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66조5000억 원어치가 증발하게 됐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86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해 11월 26일(8576억 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77억 원, 기관은 1928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연이어 발생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염병 확산 패턴 상 ‘슈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주 정도 불확실성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는데 이는 너무 빠른 확산 속도나 숫자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는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중첩되면서 코스피ㆍ코스닥이 3% 넘게 동반 급락했다”며 “미국에서도 S&P 500 선물지수가 1.3% 넘게 급락하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이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01억2000만 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2627억9300만 원 매도우위로 총 2729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4.05%)와 SK하이닉스(-3.40%)가 동반으로 대폭 하락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5.24%), NAVER(-2.90%), LG화학(-2.95%), 현대차(-4.3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3.95%), 건설(-4.48%), 기계(-4.50%), 섬유ㆍ의복(-4.39%) 등이 일제히 내렸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847개였고 오른 종목은 55개에 불과했다. 1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0포인트(4.30%) 떨어진 639.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2.18%) 내린 653.40에 거래를 시작해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04억 원, 기관이 22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4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2.49%), 에이치엘비(-7.49%), CJ ENM(-4.71%), 케이엠더블유(-6.75%)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달러당 1220.2원에 장을 종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 종가인 1222.2원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leed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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