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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포비아’에 불똥 튄 복싱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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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우한에서 열리기로 했던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요르단 암만으로 변경되면서 23일(현지시간) 요르단 올림픽 위원회가 암만 스포츠시티에서 준비상황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암만=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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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코리아 포비아(한국 공포)’ 불똥이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포츠계로 튀었다.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예선 개최국인 요르단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한국 복싱 대표팀은 곤욕을 치렀다. 대한복싱협회는 23일 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으로부터 입국 금지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 결정으로 한국 복싱의 대회 출전이 불발될 뻔했지만 요르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문제 없을 시 조건부로 입국을 허가하기로 하면서 일단 안도했다.

최희국 복싱협회 사무처장은 24일 본보와 통화에서“국내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추천을 받은 진단서를 지참해오라는 복싱 TF팀의 얘기가 있었다”며 “대회 주최 측에서 메일을 보내와 조건부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대회 조직위원회는 협회와 KOC에 자국 정부의 방침을 전달한 뒤 만약 한국 복싱 대표팀이 입국한다면 14일간 격리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이달 3~14일 중국 우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3~14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기로 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대표팀은 개막 일주일 전 출국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탓에 전혀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요르단 정부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 이란인의 입국도 금지했다.

최 사무처장은 “TF팀이 빨리 입국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해서 우리도 빨리 간다고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겨 일주일 전에 들어가는 걸로 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것도 있고, 대회가 취소된 게 아니니 예정대로 비행기를 타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입국 금지 조치가 떨어지기 전인 20일쯤 요르단에 도착, 대회를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4월 14~16일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펜싱도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조종형 펜싱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펜싱연맹에서 최근 공문을 보내 ‘서울 대회를 연기하자. 연기가 힘들면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서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4월 17~19일 노르웨이에서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둔 핸드볼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혹시라도 노르웨이에서 한국인 입국을 거부할까 걱정된다”면서 “예선을 못 치르면 올림픽 못 나가는 상황이라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수구 대표팀은 이달 12~16일 카자흐스탄에서 아시아 지역예선을 겸해 열릴 예정인 2020 아시아수구선수권대회 개최가 취소되면서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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