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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 신혼부부 17쌍 아프리카 섬나라서 격리…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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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아프리카 모리셔스, 한국인 입국 보류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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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 17쌍(34명)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모두 격리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뒤 곧장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모(30·강원 춘천시)씨 부부는 모리셔스 땅을 밟기도 전에 현지 공항에서 격리 조처됐다.

김씨는 24일 "입국심사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다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곳에서 모두 격리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임신 15주 차인 아내는 모리셔스 남쪽에 있는 한 병원에 격리됐다.

그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께부터 의사들로부터 문답식 검진을 받고,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며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 측과 통화했을 때는 문제가 없으면 입국시켜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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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입국이 보류된 한국인 관광객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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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병원이라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포켓 와이파이를 빌려 스마트폰 메신저만 겨우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임신한 아내도 누워만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 부부에 따르면 나머지 30명은 모리셔스 북쪽의 시설에 격리됐다.

청소년수련관 정도로 보인다는 이 시설은 병원보다 열악해 에어컨도, 수건도 없으며 벌레가 득실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셔스를 찾은 한국인들은 모두 신혼부부로, 대체로 자유여행 또는 여행사를 통해 4∼7박 정도의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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