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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부겸 與공동선대위장 "조국 프레임, 선거에 무슨 도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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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曺에게 마음의 빚' 발언에 "적절치 못해…사람들에게 상처줬다"
'금태섭 지역구' 강서갑 김남국 출마선언엔 "당 지도부가 조정했어야"
"추미애, 논쟁 유발적 상황 만들지 않길"

조선일보

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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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4·15 총선을 앞두고 여권(與圈) 일각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프레임을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그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꾸 정치를 자신들의 눈으로만 봐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분명히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공동체 안에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인정해야한다. 우리끼리 모여 박수친다고 될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조국 프레임으로 치르는 게 도움이 될지 묻는 말에도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주당 선거전을 지휘한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큰 빚을 졌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 대한 신뢰나 애틋함이 있겠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신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사람들에게 조금 상처를 준 건 사실"이라며 "물론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서 국민께 사과도 하셨다. '국민께 하는 사과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작년 9월 '조국 사태' 때 조 전 장관에 반대하는 소신 발언을 했던 금태섭 의원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조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한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던 것을 두고는 "정치를 조금 안다면 (지금의 상황도) 국민이 보기에 '건방지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당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이 자원을 자칫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둘 사이의 갈등이) 정부가 어떤 기준을 세워 원칙대로 운용하느냐, 아니면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은 외면하느냐, 그 바로미터(barometer·잣대)가 됐다"라며 "선거 국면 아닌가. 정당 간 정책 대결은 없고 매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만 나와서야 선거를 어떻게 치르나"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팀 전체가 잘해야 한다. '추다르크'(추 장관) 혼자 돌파할 상황이 아니다. 자꾸 국민적 논쟁만 생산해내선 안된다"면서 "추 장관이 본인의 그림이 있다고 해도, 선거 전에는 가능한 논쟁 유발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비판 칼럼을 썼다며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를 고발했다가 취하한 데 대해서도 "오만해보인다. 국민에 대한 반응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야당이었다면 가만히 있었을까"라며 "우리가 야당이었으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연관된 문제니까 끝까지 싸웠을 것"이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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