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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확진자 국회 방문에…본회의·상임위 줄줄이 취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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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 왔던 교총 관계자 ‘확진’

심재철·전희경 통합당 의원 참석

코로나 검사 마치고 자가격리중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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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국교총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국회 본회의 등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방역을 위해 국회의사당이 일시적으로 전면 폐쇄됐다.

■ 국회 본회의 연기…국회 일시 폐쇄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24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 조금 전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임위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예정된 소위와 전체회의 등을 모두 연기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예정됐던 소위 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방역을 위해 전면 폐쇄됐다. 한 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 역시 이날 오후 1시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다.

여야는 확진자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의 검사 결과가 나온 뒤 국회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 확진자 접촉 통합당 비상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이 확진자와 함께 국회 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래통합당은 비상이 걸렸다. 심 원내대표뿐 아니라 확진자와 토론회에 함께 있었던 전희경 대변인, 곽상도 의원 등도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25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당시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되기 3일 전이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관리’ 중이고 ‘음성’으로 판정될 경우 정상적인 업무활동이 가능하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심 원내대표와 접촉했던 여야 인사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여한 당직자들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토론회 다음날인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자체 격리에 들어갔다. 전날 심 원내대표와 밀접 접촉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관계기관에 문의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총선을 50여일 앞둔 여야는 선거운동과 공천 면접 방식을 바꾸는 등 대처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은 선거운동을 최소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공천 심사 일정과 방식을 변경했다. 코로나19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TK) 지역 후보자 면접을 연기하고, 화상면접 방식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경선 후보자들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려던 정의당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정견 발표회로 대체했다.

장나래 이지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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