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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주한미군까지 뚫렸다… “대구 미군 가족 1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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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한미군기지까지 퍼졌다. 대구의 한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감염병 위험 단계를 ‘높음’으로 격상했다.

세계일보

지난 20일 대구 남구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워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대구=뉴스1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주한미군 관련자 코로나19 확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대구에 사는 주한미군 가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국 질병관리본부(질본)가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련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주한미군은 “61세 여성인 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2일과 15일 캠프 워커(대구 미군기지) 매점(PX)을 방문했다”면서 “한국 질본과 주한미군 보건 인력이 이 확진자의 다른 방문 지역이 있는지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소속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도 ‘중간’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낮음’에서 ‘중간’으로 위험 단계를 격상한 바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한미군은 대구 미군기지로의 출장과 방문 등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인의 부대 출입이 금지됐으며, 대구 미군기지 내 학교는 폐교한 상태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인원이 엄격한 위생 수칙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다른 사람과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으면 출근이나 등교를 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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