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베트남 다낭서 대구발 여객기 탑승객 일시 격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리셔스로 신혼여행 17쌍도 격리

몽골, 한국 왕래 항공편 모두 중단

중앙일보

아프리카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공항서 입국 금지된 한국 관광객들이 24일 수용시설에 격리된 채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독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인근 병원 등으로 이송·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22일 한국에서 항공편으로 출발해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쯤 모리셔스에 도착한 총 18쌍(36명)의 신혼부부 가운데 가장 처음 수속을 마친 한 쌍을 빼고 17쌍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처음 수속을 마친 신혼부부는 모리셔스 보건부의 임시조치가 전해지기 전에 입국했으며, 입국이 막힌 여행객 중 일부는 감기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들 34명 중 4명은 남쪽의 병원, 30명은 북쪽의 유스호스텔 같은 수용시설에 나뉘어 수용돼 있다. 병원에 머물고 있는 김모(30·강원도 춘천시)씨는 임신 15주 차인 아내와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뒤 곧장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왔다고 한다. 이들이 격리된 시설은 열악하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모리셔스 정부 측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보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주마다가스카르 대사관 영사를 급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다낭시 당국이 24일 오전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 탑승객 전원을 일시 격리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인은 20명이 포함됐고 이들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코로나19 관련 검역을 받았다. 베트남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아직까지 확진자가 0명인 몽골은 25일부터 3월2일까지 한국발 및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몽골 국가비상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직항 노선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혜연·이후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