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코스피, 외인 매도에도 2000선 지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 "2100선 방어 가능" "확진자 급증 시 2000선 이탈"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이 무너진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094.48로 표시되고 있다. 2020.02.24.mspark@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일파만파로 퍼지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확대되며 지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가 21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제는 2000선 방어 가능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079.0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0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9일(2088.65)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애초 코스피는 연말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글로벌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랠리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낙폭을 키워갔다.

특히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공포심리가 더욱 확대됐다.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5.36%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1일 이후 이달 20일까지 코스피가 2.82%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망자 발생 이후 시장 충격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정부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및 국내 주식시장 등은 위험자산 선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주식시장의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직접적인 조정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전염병 사태는 시장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지 중장기적인 펀더멘탈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고 말하며 코스피 단기 저점이 2100선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유의미한 저점은 기술적으로 분석 시 2080~2130포인트"라면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이번주 중 정점을 확인하고 꺾여 내려갈 가능성이 높으며, 정점을 지난다면 차주 반등 기대는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퍼지면서 2100선을 지나 2000선 아래로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외의 지역, 특히 아시아권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공포심리가 재차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국내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속도에 따라 2100선 하향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단기적으로 코스피 하단은 2050포인트 전후를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두 번째 하단으로 고려할 수 있는 레벨은 1950선 전후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