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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눈치보는 WHO, 이번엔 우한 봉쇄 극찬 "전세계가 빚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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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와의 공동 브리핑에 참석해 도표를 보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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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을 두둔하는 주장을 해 비판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중국을 상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WHO의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와의 공동 브리핑에 참석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이 전 세계를 위기에서 구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아일워드 박사는 WHO에서 신종 코로나 조사단을 이끌고 있다.

아일워드 박사는 중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을 봉쇄한 일을 거론하며 "세계가 빚을 졌다"고 했다. 그는 "이 도시(우한)의 사람들은 이례적인 시기를 지나 왔고 여전히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중국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질병을 마주해 질병 통제에 가장 오래된 전략 중 하나를 사용했다"며 중국 정부가 역사상 '가장 야심 차고 발 빠르다'고 평가되는 '범정부·범국민 접근법'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또 아일워드 박사는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싸움에서 성공하기 위해 중국의 경험과 자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이 질병에 관해 가장 경험이 많다. 심각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 사례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18일 중국에서 1749명이 새로 확진돼 정점을 찍은 뒤, 19일에는 394명, 20일 889명, 21일 397명, 22일 648명으로 소강상태를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베이징(北京)에서는 신종 코로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7만 7000여명에 달한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WHO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때문에 중국 정부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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