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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中 환자 44,000명 임상보고서로 본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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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후베이성을 제외하곤 눈에 띄게 환자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하루 1명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는 성시가 절반 가까이 된다. 반면 한국은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시작된 2차 확산으로 눈덩이처럼 환자가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지금 같은 확산기에는 적당한 긴장을 갖고 지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공포를 느끼는 건 오히려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은 더 치명적이다. 그래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을 알고 대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战百胜)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환자 임상자료 중 가장 방대한 것이 지난 17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발표한 연구자료다. 11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44,672명의 환자를 분석한 자료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임상자료 주요 내용을 Q & 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어떤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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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환자 44,672명 중 남성 환자가 51.4%로 여성 48.6%보다 많다. 중국 평균, 남성:여성 환자 비율이 1.06:1이다. 하지만 우한만 두고 보면 오히려 0.99:1로 여성이 더 많다. 즉 코로나19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로는 전파력에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나이별로 보면 30살에서 69살까지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70살 이상 노년층이 그다음으로 많고, 29살 이하 청년과 청소년, 유아층이 가장 적다.

30살~69살이 가장 많은 건 중국 인구 분포상 이 연령층이 가장 많고, 또 사회적 활동도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결국,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연령층에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고 있는 한국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직장이든 자영업이든 바깥 나들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Q. 전염되면 얼마나 치명적인가요? 자연 치유도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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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환자 증상을 3단계로 분류했다. 경증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폐렴 증상이 아예 없거나, 또는 폐렴이 있더라도 아주 가벼운 증상의 환자이다. 중증은 호흡 곤란, 혈중 산소포화도가 일정 비율 아래로 떨어진 환자이고, 위중은 호흡 부전에다 패혈성 쇼크까지 동반한 말 그대로 중환자다.

위중 환자는 전체 환자 중 4.7%, 중증 환자는 13.8%다. 그러니까 전체 환자 중 19.5%가 전문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거친다. 나머지 81.5%는 경증 환자다. 중국 보건당국은 경증 환자 대다수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완치됐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체온이 떨어졌고,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중국은 사흘 연속 체온이 정상 체온으로 떨어지고, 이틀 연속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나면 완치 판정을 내리고 환자를 퇴원시킨다. 완치 환자에게는 항체가 형성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완치 환자 혈장에 든 항체를 기부받아 중증, 위중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Q. 남성과 여성의 치사율이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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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치사율은 평균 2.3%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사스와 메르스보다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은 높다고 밝혀왔다. 뉴욕타임스가 이달 초 보도한 질병별 치사율을 보면 사스는 10%, 메르스는 30%, 에볼라 50%다.

중국이 밝힌 지역별 치사율은 후베이성이 2.9%, 후베이성 외 지역은 0.4%다. 초동방역 실패로 의료 대란을 겪었던 후베이성의 상황이 치사율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오락가락 확진 판정 기준에서 보듯이 실제 코로나19로 사망하고도 공식 통계에는 잡히지 않은 수많은 환자가 있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중국 당국 통계보다는 치사율이 다소 높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남성과 여성 치사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시선을 끈다. 남성은 2.84%지만 여성은 1.7%다. 남성의 치사율이 여성보다 66%나 더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우한 진인탄 병원 의료진은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X 염색체와 여성의 성호르몬 덕분 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Q.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감염되면 얼마나 위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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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 이 점이다. 다른 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기저 질환 중 심혈관질환 환자의 치사율이 평균 치사율보다 5배나 높은 10.5%다. 당뇨병 환자 치사율도 7.3%다. 만성 호흡기 질환, 고혈압 환자, 암 환자도 5.6~6% 치사율을 기록했다. 중국에선 60세 이상 노인 감염 환자의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데 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가 감염된 경우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중국 당국의 발표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연구 자료를 보면 중국에선 아무리 늦게 잡아도 작년 12월 초에 사람 간 전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첫 발생 이후 석 달 가까이 됐다. 석 달 만에 확산세가 잡히고 하강 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은 첫 환자가 1월 20일 나왔다. 발생 한 달 째다. 한국은 더 선진적인 방역 시스템과 환자 치료 체계를 갖고 있으니 중국처럼 석 달씩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다음달 까지 이 사태가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더 치명적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모범을 대한민국이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국민도 차분한 마음으로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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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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