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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실내 종목과는 다르네…K리그, 무관중경기 결정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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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 일정이 결국 연기됐다. 실내 프로스포츠와 다르게 ‘무관중경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오는 29일 예정이었던 K리그 개막은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일정을 정하겠다는 게 프로축구연맹의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여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실내 스포츠는 이미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모두 잔여 시즌을 ‘무관중’으로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건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여러 우려에도 프로스포츠는 복합적인 이유로 쉽게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 이미 리그가 진행 중이었던 실내 스포츠는 다양한 계약상 문제 탓에 ‘무관중’으로라도 잔여 시즌을 치러야 한다. 리그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프로축구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열어두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1일 가진 K리그 1~2 대표자 회의부터 ‘무관중’ 리그 진행은 유력한 대안으로 올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정국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대책을 아이디어로 짜냈다. 이사회 결과대로 K리그 일정 잠정 연기하는 등 여러 안이 있었다. 이 중에는 ‘무관중경기’도 차선책으로 있었다. 앞서 실내 스포츠에서 이미 ‘무관중경기’를 결정했기에 프로축구연맹으로서는 부담을 덜고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 진행은 선택하지 않았다.

다른 종목처럼 경제적인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프로축구연맹이 ‘무관중 경기’를 선택하지 않은 건 대중의 인식 때문이다. 대규모 단위가 축구장에 밀집하는 인기 프로 스포츠인 종목 특성상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라도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었다”라면서도 “그러나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코로나19 공포, 국민 염려 등이 퍼진 상황에서 개막해도 국민으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현 시점에서는 리그를 잠정적으로 미루는 게 나은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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