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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재웅, 택시업계 공생 강조…"타다 수익 오르면 택시면허 가격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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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해 수익 높아지면 택시면허 수요 늘어"

아시아경제

이재웅 쏘카 대표(오른쪽)와 박재욱 VCNC 대표 /강진형 기자 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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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논의를 앞두고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택시업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에 많은 택시기사들이 합류해 높은 수익을 올리면 택시면허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는 취지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면허 없이 렌터카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베이직'과 달리 택시면허를 보유한 기사들과 협업해 고급택시로 운행된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택시면허 권리금 가격은 당연히 수입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기존 중형택시보다 2배 더 벌 수 있으면 권리금도 2배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인택시 면허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다를 막는 게 아니라 타다 프리미엄에 개인택시가 많이 합류해 보다 높은 수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000대의 개인택시가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해 수익이 1.5~2배 높아진다면 택시면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다"며 "국토교통부의 타다 금지 법안은 타다를 막아서 택시면허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건데, 그렇게 해선 점점 수송 분담률이 줄어드는 택시가 수입을 늘리기도 힘들고 면허가격이 유지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다 베이직은 11~15인승 승합차만 할 수 있어서 승용차 수요는 택시와 할 수밖에 없다"며 "타다 프리미엄을 1000대까지 확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좋은 상생안"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논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는 "국토부는 타다 금지법 통과를 고집할 때가 아니라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 문제', '택시기사의 서비스 질 향상 문제' 등에서 타다가 잘하는 점은 반영하고, 타다가 부족한 점은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 때"라며 "국토부가 실패한 택시정책을 타다를 금지시키는 것으로 덮을 때가 아니다"고 국토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법사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그동안 법원의 타다 무죄 판결과 상관없이 개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한편 타다는 개정안 처리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타다 베이직 사업보단 우선 타다 프리미엄 사업부터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안을 마련하고 타다 프리미엄에 가입하는 택시기사와 택시법인이 신규 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 1대당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개시 3개월 동안 플랫폼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타다에 따르면 지난 19일 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기사들의 타다 프리미엄 가입 문의는 판결 이전보다 최고 10배까지 늘어났다. 타다 관계자는 "당분간 필요한 증차를 택시를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타다 프리미엄 운영 차량을 최소 1000대 이상 확보한다는 전략을 적극 실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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