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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에 '깜짝'…외국인, 이틀새 1.1兆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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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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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7%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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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팔자'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 불안이 커진다. 코스피 지수는 208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순매도세가 커질 경우 언제 상황이 뒤바뀔지 몰라 관심이 쏠린다.

25일 오전 9시56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7포인트(0.24%) 오른 2084.11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1605억원, 1292억원 어치 각각 '사자'에 나서면서 전날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293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매도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전날 7860억원 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이날도 '팔자'를 지속하면서 이틀 간 외국인 매도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순매도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은 다소 진정세다. 이날 전날대비 소폭 올라 1220.5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후 하락 전환하면서 3.6원 내린 1216.59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 하락에, 환율까지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할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율은 외국인 엑소더스(탈출)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다. 이날은 환율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사흘간 환율이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무려 30.9원 치솟은 바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증시와 외환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원인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의 2월 누적 확진자 추이는 중국의 1월 누적 추이와 평행선을 달릴 정도여서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우리가 당면한 위험의 본질은 코로나19가 전 세계 수요를 줄이고 경제성장, 기업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1월,2월 경제지표 부터 반영될 것이어서 1분기 내 1200원대 환율이 유지될 것이고 단기적으로 위험 가중 여부에 따라 125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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